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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 문학동네 <최미진은 어디로> 나는 나의 적의가 무서웠다. p.31 때때로 나는 생각한다. 모욕을 당할까봐 모욕을 먼저 느끼며 모욕을 되돌려주는 삶에 대해서. 나는 그게 좀 서글프고, 부끄럽다. p.33 <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 나는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해본 적 없고, 사랑을 물리친 적도 없다. 바보처럼 병들고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외로이 살아오지도 않았다. 나는 저 여자가 천치 같다고 여겨진다. 천치 같지만 마음이 쓰린 것은 맞는다. 그건 아마도 저 노래의 멜로디 때문이겠지. 내가 지금 저 노래를 떠올린 것은 어쩌면 가사가 아닌 멜로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때때로 나는 멜로디 때문에 가사에 속고 마니까. 멜로디 때문에 가사를 다르게 보니까. 지금 내 감정과 비슷한 것은, 여기에 적을수 없는 저 노래의 멜로디 뿐이다. p.153 왜 어떤 사람은 살인자가 되고, 또 어떤 사람은 정상이 되는 것인지. 왜 어떤 사람은 수치를 느끼고, 또 어떤 사람은 염치를 생각하는지. 나는 지금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 . p.167 <한정희와 나> 어수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쓸 때도 있었고, 이 세상에 없을 것만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썼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많이 쓰고자 했던 것은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걸 쓰지 않는다면 작가가 또 무엇을 쓴단 말인가? 나는 그렇게 배웠고, 그런 소설들을 되풀이해서 읽었으며, 주변에 널려 있는 제각각의 고통에 대해서, 그 무게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하고자 노력했다. 그걸 쓰는 과정은 단 한 번도 즐겁지 않았다. 고통에 대해서 쓰는 시간들이었으니까......... 어느 땐 나도 모르는 감각이 나도 모르게 찾아와, 쓰고 있떤 문장 앞에서 쩔쩔맸던 적도 있었다. ... 작가는 숙련된 배우와도 같아서 고통에 빠진 사람에 대해서 그릴 때도 다음 장면을 먼저 계산해야 하고, 또 목소리 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