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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네프의 연인들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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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네프의 연인들 (1991) Les Amants Du Pont-Neuf, The Lovers On The Bridge Director:   Leos Carax Writer:   Leos Carax Stars:   Juliette Binoche ,  Denis Lavant ,  Daniel Buain   | 온 도시가 음악으로 가득 찼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일 아침 '하늘이 하얗다'고 해줘.  그게 만일 나라면 난 '구름은 검다'고 대답할 거야.  그러면 서로 사랑하는지 알수 있는 거야 Quelqu'un vous aime. Si vous aimez quelqu'un vous lui dit demain: "le ciel est blanc".  Si c'est moi je reponds "mais les nuages sont noirs".  On saura comme ça qu’on s’aime. 하늘이 하얘. Le ciel est blanc. 구름은 검어. Mais les nuages sont noirs. 여기에 사랑은 없어! 사랑은 바람 부는 다리가 아니라 포근한 침대가 필요한 거야. 너는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형상이 될 거야.  벌써 작은 건 보이지 않아. 너의 미소는 참 아름다워.  하지만 그렇게 작은 미소는 이제 보이지 않아.  크게 웃어줘. 날 위해 모든걸 크게 해줘. 아무도 나에게 잊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없어. 나는 너의 눈 위에 있고, 너의 입가 그늘 속에 숨어 있어. = 미친 사랑, 혹은 눈 먼 사랑이라는게 이런 걸까 싶다.  둘만의 다리 위에서 보는 불꽃놀이는 너무 모든 감각이 폭발해버릴 것처럼 황홀했다.  배를 타고 떠난 어딘가에서 두

Le week-end (2013), 위크엔드 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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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딥키스가, 남편과의 달콤한 전화통화가 의아한 일로 여겨지고 그 시선이 농담처럼 소비되는 현실이 슬프다.  이 부부처럼 유쾌하고 신명나게 쉼 없이, 지침도 없이 사랑하며 늙어가고 싶다.  섹스보다 사랑이 어렵다는 고민을 그토록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털어놓다니. 런닝타임 내내 배나온 이 영국인 아저씨는 줄곧 귀엽다.  같이 늙어간다는것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이다. 아름다운 일들이 흔치 않은 현상이 돼 가는 시대에, 나는 여전히 그걸 꿈꾼다. @아트하우스 모모 2014. 05.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