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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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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Carol, 2015 드라마 ,  멜로/로맨스 영국 ,  미국 ,  프랑스 118분 2016 .02.04  개봉 토드 헤인즈 케이트 블란쳇 (캐롤 에어드),  루니 마라 (테레즈),  카일 챈들러 My angel, flung out of space. Dearest, there are no accidents and everything comes full circle. Please believe that I would do anything to see you happy  and so I do the only thing I can - I release you. Carol, I miss you. I miss you. Do you hate me? How could I hate you. =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그 자체로 강렬하고 때로는 위험하다. 여러 평론가들이 이 사랑을 '남녀를 떠나 인간으로서의 사랑'으로 묘사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굳이 그렇게 표현한 심정도 조금은 이해가 됐다.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의 진한 아우라가 아주 아름답게 그려졌는데 거기서 영화에서 동성애라는 표면을 벗겨낸다면 남녀노소 누구나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본질적인 무엇을 느꼈기 때문은 아닐까. 사랑에 빠진 이들의 감수성 그 미묘한 떨림을 영화는 아주 세밀하게 담아낸다. 아주 여성적인 시선으로. 내가 사랑에 빠졌던 모든 순간들이 낱낱이 거기 있었다. 그만큼이나 특별하고 보편적이면서도 촘촘했다 . 여러 제도적 금기들까지 맞물리면서 그녀들의 사랑은 세상의 저 모서리 끝으로 내몰린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조금은 돌아가지만 그 사랑을 끝내 지켜내는데 그 순간을 표현한 방식이 너무 좋았다. 군중 사이의 캐롤이 연인을 알아보았을때의 그 표정, 만면에 가득한 그들의 벅찬 감정이 스크린 바깥의 내게로 전해져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