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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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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tvN) 울어도 되나요 -난 안 죽어요. 내가 요즘 가장 원하는 게 죽는 건데, 내가 원하는 건 안 이뤄지거든요. 그니까 난 안 죽어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인연 -여자는 아무리 취해도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 해요. 술이 떡이 돼도 안 해요. 아무 상관 없는, 두번 다시 볼 일 없는 사람이면 모를까. 우리 아무 상관 없는 사이 될래요? -어떻게든 그냥 살아요. 피투성이라도 그냥 살아요.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야. 살고 싶을 땐, 사랑하기로 -학교 때 오해영이 둘이었어요. 다른 오해영은 되게 잘 나갔어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도는 줄 알았는데 걔 옆에만 가면 그냥 들러리. 근데 만약에 내가 왼전히 사라지고 걔가 된다면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나 걔가 되기로 선택할까? 안 하겠더라고요.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 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여전히.. -누가 나한테 말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결혼 전날 차인 거, 아무 것도 아니라고. 끝까지 말 안해주네. 참 매정하다 -그게 어떻게 아무 것도 아니야? 세상이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쫓겨난 우주에서 아양 떨면서 빌붙어 살아야 하는 기분.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 난 결혼식 당일에 차였어. 한 대 맞고 쓰러진 거야. 좀 쉬었다가 일어나면 돼. -별 일 아니라는 말보다, 괜찮을 거란 말보다, 나랑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게 백배 천배 위로가 된다. 생각해보면 '다 줄 거야' 하고 원 없이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재고, 맘 졸이고, 나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이젠 그런 짓 하지 말자.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발로 채일 때까지 사랑하자. 꺼지라는 말에 겁 먹어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조용히 돌아서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은 다시 하지 말자. 꽉 물고 두드려 맞아도 놓지 말자. 아낌 없이

연애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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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쩌다가 우리가 한 침대에서 자게 됐어? # -이거 꿈인가? 꿈이니? 우리가 지금 다시 만난 거. -꿈은 아니야. 넌 꿈에는 절대 안 나타나는 여자니까. 그런여자야 너는. 보고싶어서 한번만 꿈에 나타나 달라고 빌어도 빌어도 안나오던 여자. -꿈 맞네. 강태하는 그런 말 하는 남자는 아니었으니까. -어떤 남자였는데? -맨날 기다리게 하던 남자. 나 혼자 동동거리게 하던 남자. 나보다 중요한 게 엄청엄청 많던 사람. 나를 좋아한다면서 이렇게 하찮게 대할 수 있나 자존심 상하게 하는 사람.. 2.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한테 올래? # -우리가 왜 헤어져야 되는데? -그 이유를 모르는 남자니가 헤어지자고 한 거야. 내가 왜 힘들어하는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남자잖아. # 강태하 때문에 알았어요. 연애는 여자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남자를 움직이게 만들어야 되는 거더라구요. 그래야 내가 원하는 걸 얻는 게임이 연애더라구요. 예전에는 그걸 몰랐어요. 5년 전에는 강태하가 나빴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좋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제가 남자를 몰랐던거에요. 남자를 다루는 방법을 몰랐던 거. 3. 질투라고 말해도 할 수 없고 # 왜 저 여자를 그렇게 오랫동안 잊지 못했는지 깨달았어요. 한여름이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냥, 한여름은 한여름이니까. 이 남자는 여름이를 가졌잖아요. 질투는 아닌데, 아니 뭐 질투라고 해도 할 수 없고. 그냥 이 남자는 자기가 어떤 여자를 가졌는지 알고나 있을까 궁금했어요. 이 남자는 알고 있어요. 자기가 가진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껴졌어요. 눈부신 자부심이. # 니가 하루종일 공방에서 힘들게 일하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말이 잘 통하고 엄청 친한 친구가 기다리고 있어. 좋겠지? 근데 이 친구가 막차 시간이 돼도 안 가. 밤 새워 놀아도 돼. 한방에서 껴안고 잠을 자도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 어머니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

로맨스가 필요해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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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남자들과 입을 맞추고도 왜 내가 혼자 있는지 깨달았다. 내가 이 남자를 가장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가 바빠서 화가 난 게 아니었다. 네 시간을 기다려서 화가 난 게 아니었다. 첫키스를 한 지 1000일이 된 거, 그런 것쯤 나한테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그냥, 그 말 몇마디면 되는데. 막차가 떠날 때까지 윤석현은 안왔다. 그때는 그게 나를 사랑하지 않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냥 이 닫힌 문이 동굴이고, 그는 어두컴컴한 동굴에 들어가 겨울잠을 자고 있는 한 마리 곰일 뿐임을 안다. 그때의 나는 순수하고 아름다웠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다면, 조금 다른 연애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사랑받고 싶었다. 하지만 구걸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원하는 건 뜨거움이 아니라 애틋함이다. 정답고 따뜻하고 반짝반짝한 느낌. 나에게 필요한건 로맨스였다. 지금 질투하는 거잖아. 왜, 질투하면 안돼? 질투하면 찌질한거야? 난 질투 유치하다고 생각 안해. 질투는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고백이야. 질투라고는 모르는 너 같은 인간이 건강하지 않은거지. 생각해보니까 나는 한번도 너를 좋아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  도대체 진심이 뭔지 몰라서 지치고 힘든데, 근데도 난 너 좋아해. 미친거지 내가. 그 입맞춤이 좋았다. 첫키스보다 좋았다. 사랑한다는 말보다도 좋았다. 만진다. 잡는다. 간다. 온다. 가르친다. 외출한다. 본다. 느낀다. 슬퍼한다. 화난다. 밉다. 운다. 웃는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많이많이 사랑한다. 상처입는다. 상처입힌다. 키스한다. 그리고 잔다. 이 수많은 말들중에 나하고 상관 없는 거 있어? 넌 항상 끝이 아니야. 여기가 끝이다 싶으면 또 다시가. 어. 나는 끝까지 가는 사람이야. 마음이라는 건 육체의 어디에 붙어있을까. 어디에 붙은건지 몰라서 마음이 아플 때는 속수무책 앓고 있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