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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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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La La Land, 2016 드라마 ,  뮤지컬 ,  멜로/로맨스 미국 127분 2016 .12.07  개봉 다미엔 차젤레 라이언 고슬링 (세바스찬),  엠마 스톤 (미아) What a waste of lovely night! How are you gonna be a revolutionary if you're such a traditionalist? You hold onto the past, but jazz is about the future. You could just write your own roles, you know, write something that's interesting as you are. What are you going to do? I have my own club. Maybe I'm not good enough! Yes, you are. Maybe I'm not. It's like a pipedream. This is the dream! It's conflict and it's compromised, it's very, very exciting. 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 Here's to the hearts that ache. Here's to the mess we make. Where are we? = La La Land는 로스앤젤레스(LA)의 별명이자 몽상의 세계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꿈 꿔 본 적 있고, 사랑해 본 적 있고, 꿈 같은 사랑과 작별한 적 있는 모두의 마음을 달콤쌉싸름하게 울리는 영화였다. 무모하고, 거침없고, 때로는 어리석기까지 했던 그때 그시절의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추억들이

LONDON: 다시 만난 그 도시를 천천히,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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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었다. 런던은 6년만이었고, 따져보니 유럽 자체가 6년만이었다. 2010년 그 한해 그토록 원없이 유럽을 누볐다고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들의 하루하루가, 한시간 한시간이 너무 아쉽고 소중해서 하지 못한 일들만 맘속을 맴돌았다.  그동안 한번 다시 갈 법도 한데 너무나 바삐 살았나보다. 이런저런 추억을 떠올리면서 우러나는 감정이 너무 몽글몽글해서 고되기만 했던 출장 준비도 꾸역꾸역 할 수 있었다. 다시 간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참 벅찼다.  버킹엄궁 근위병 교대식 보려고 몰린 인파 첫날은 도착해서 잠만 잤고, 둘째날은 Stratford-upon-avon 가느라 런던을 즐기지 못했다. 4월 25일이 돼서야 시내로 나갔다. 딱히 뭘 해야겠다는 계획도 없었던 데다가 2010년에도 런던은 두번이나 왔던 터라 그냥 맘가는대로 걷고 보기로 했다. 숙소에서부터 웨스터민스터 쪽으로 쭉 걸었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버킹엄궁에 도착했다. 마침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중이었다. 근위병 교대식은 굳이 챙기면서까지 두번 볼 정도의 장관은 아니지만, 마침 하고 있는걸 지나칠 정도로 쓸모없는 행사도 아니다. 그래서 삐죽삐죽 들어가서 봤다. 멀리 떨어져서 보이는 궁 풍경 셀카봉을 꺼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봤는데 버겁고 부끄러웠다. 2010년에 왔을때는 여름이 한창이라 너무 덥고 힘들었는데 차라리 추운 날씨가 나았다. 더 몰 끝. 여길 자나면 트라팔가광장이 나온다. 근위병 교대식을 마치고는 더몰? 맞나. 암튼 그 길을 따라 쭉 걸었다.  먼듯하면서도 멀지 않은 길 런던의 상징 'UNDERGROUND'. 역시 명물인 2층버스 두 대가 보인다. 박물관, 미술관들은 들어갈 시간이 없어서 모두 패스했다.  최대한 거닐고, 그냥 도시를 있는 그대로 느끼는 쪽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로 했다.  트라팔가 스퀘어. 우중충 걷고 걷고 걷다 보니 트라팔가 스퀘어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