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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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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哭聲) THE WAILING, 2016 미스터리 ,  스릴러 ,  드라마 한국 156분 2016 .05.11  개봉 나홍진 곽도원 (종구),  황정민 (일광),  쿠니무라 준 (외지인), 천우희(무명) 그들은 놀라고,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 -누가복음 24장 37~39절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지랄이여 지랄이. 왜 하필 자네 딸이냐고? 그 어린 것이 뭔 죄가 있다고? 자네는 낚시할 적에 뭐가 걸릴 건지 알고 미끼를 던지는가? 그놈은 미끼를 던진 것이여, 자네 딸은 그 미끼를 확 물어분 것이고. 절대 현혹되지 마소. 미끼를 삼켜버렸네. 너는 네 의심을 확인하러 왔다. 말해도 믿지 않을 거다.  내가 악마가 아니면 내러간다고 했나? 내려가는 건 네 의지가 아니다. 오 주여.  네 딸의 애비가 죄를 지었어. 남을 의심하고, 죽일라카고, 결국 죽였어.  쩌 집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가면 다 죽어. 인자 두 번 남았어. 가지마 제발! = 사람들이 영화로 얻고자 하는 바는 제각기 다르다. 이 영화를 두고 자극적이고 오싹한 공포를 기대했다면, 권선징악 끝의 통쾌함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웠 것이다. 만족감을 느끼는 쪽은 뭔가 고민하고, 곱씹고, 생각하게 하는 뒷통수 한방을 원했던 사람들이다. 내가 그랬다. 마지막 장면에서 엔딩 크레딧으로 넘어가는 순간 평론가들의 만점 행진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려 주요 인물들의 정체를

베테랑(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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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Veteran, 2015  123분, 2015년 8월 5일 개봉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서도철), 유아인(조태오), 유해진(최상무) # 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가오 떨어지는 짓 좀 하지 말자. # 나한테 이러고 뒷감당 할 수 있겠어요? # 내가 죄 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 = 류승완의 모든 것이 담긴 영화. 쉴틈없이 몰아치는 스토리와 액션이 딴 생각 할 틈을 주지 않는다. 클리셰들의 집합이지만 그 집합이 더할 나위 없는 짜임새를 갖췄다는 점에서 장르영화의 끝판왕에 가까운 완성도에 이르렀다. 황정민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유아인의 스크린 장악력에 감탄, 또 감탄. 조태오 그 자체를 연기했다. 이제 유아인 보면 무서울 것 같다. 어이없다고 후려칠까봐. 기고만장한 이야기들이지만 모두 대한민국 재벌들이 실제로 저질렀던 악행들이다. 우린 영화보다 영화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경찰다운 경찰들이 나온단 점에서 갓 경찰 기자를 벗어난 내게 일견 뿌듯한 영화였다. 관련 취재에 충실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곳곳을 채운다. 이제 이런 영화 보면서 동질감 느끼지 말아야지. 난 탈사슴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