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네프의 연인들 (1991)

퐁네프의 연인들 (1991)
Les Amants Du Pont-Neuf, The Lovers On The Bridge

Director:

 Leos Carax

Writer:

 Leos Carax



온 도시가 음악으로 가득 찼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일 아침 '하늘이 하얗다'고 해줘. 
그게 만일 나라면 난 '구름은 검다'고 대답할 거야. 
그러면 서로 사랑하는지 알수 있는 거야
Quelqu'un vous aime. Si vous aimez quelqu'un vous lui dit demain: "le ciel est blanc". 
Si c'est moi je reponds "mais les nuages sont noirs". 
On saura comme ça qu’on s’aime.

하늘이 하얘.
Le ciel est blanc.
구름은 검어.
Mais les nuages sont noirs.



여기에 사랑은 없어! 사랑은 바람 부는 다리가 아니라 포근한 침대가 필요한 거야.

너는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형상이 될 거야. 
벌써 작은 건 보이지 않아. 너의 미소는 참 아름다워. 
하지만 그렇게 작은 미소는 이제 보이지 않아. 
크게 웃어줘. 날 위해 모든걸 크게 해줘.




아무도 나에게 잊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없어.

나는 너의 눈 위에 있고, 너의 입가 그늘 속에 숨어 있어.


=

미친 사랑, 혹은 눈 먼 사랑이라는게 이런 걸까 싶다. 
둘만의 다리 위에서 보는 불꽃놀이는 너무 모든 감각이 폭발해버릴 것처럼 황홀했다. 
배를 타고 떠난 어딘가에서 두 사람이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포근한 침대가 없어도, 또다시 거친 바람이 부는 폐허 같은 다리 위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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