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week-end (2013), 위크엔드 인 파리




아내와의 딥키스가, 남편과의 달콤한 전화통화가
의아한 일로 여겨지고 그 시선이 농담처럼 소비되는 현실이 슬프다. 
이 부부처럼 유쾌하고 신명나게 쉼 없이, 지침도 없이 사랑하며 늙어가고 싶다. 

섹스보다 사랑이 어렵다는 고민을 그토록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털어놓다니. 런닝타임 내내 배나온 이 영국인 아저씨는 줄곧 귀엽다. 

같이 늙어간다는것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이다. 아름다운 일들이 흔치 않은 현상이 돼 가는 시대에, 나는 여전히 그걸 꿈꾼다.


@아트하우스 모모
2014. 05.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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