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자본론' 안에는 마르크스의 독특한 표현이 나온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를 지배하는 구조 장치의 근본이 노동력이라는 상품이라고 말한다. 노동자는 노동력을 팔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데, 자본주의를 자본주의답게 만드는 열쇠는 바로 노동력에 있다.
p.43

마르크스는 노동력이 상품이 되려면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나는 노동자가 '자유로운' 신분일 것,
...
또 하나는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p.51-52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한다. "기술혁신은 결코 노동자를 풍족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자본이 노동자를 지배하고 보다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p.65

아무리 생각해도 생명 친화적이지 않다.
이런 방식이 상식이 된 이유는 사람들이 '덧셈'이라는 방식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p.144

사람들은 돈이라는 이름의 비료를 대량으로 투입해 경제를 뒤룩뒤룩 살찌게 한다. 내용물이야 어떻든 이윤만 늘면 된다.
...
비만이라는 병에 걸린 경제는 거품을 낳고, 그 거품이 터지면 공황(대불황)이 찾아온다. 거품붕괴는 어떤 의미에서는 너무 살쪄서 비정상이 되어버린 경제가 균형을 되찾는 자정작용이다.
p.147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탄생한 유대관계는 고독한 싸움이 되기 십상인 소상인들에게 용기를 준다.
p.187

=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의 열쇠라고 일컫는 노동력은 오늘날 지나치게 평가절하된 게 아닌지.
노동력이 상품이 되려면 충족해야할 조건은 '자유로운 신분일 것','생산수단을 가지지 않아야 할 것'. 이는 오늘날에도 유효한가?

소상공인이 줄어들고 있으니 오히려 뛰어들어야 한다는 내용에 선뜻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근본적으로 어느정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일이니 가능한 '투자'가 아닌가.
자본 없는 투자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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