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16의 게시물 표시

미 비포 유(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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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Me Before You, 2016 멜로/로맨스 미국 110분 2016 .06.01  개봉 테아 샤록 에밀리아 클라크 (루이자),  샘 클라플린 (윌 I don't want to go in yet.  I just want to be a man who's been to a concert with a girl in a red dress. You are scored on my heart, Clark. You were from the first day you walked in, with your ridiculous clothes and your bad jokes and your complete inability to ever hide a single thing you felt. You make me into someone I couldn't even imagine. You make me happy, even when you're awful, I would rather be with you-even the you that you seem to think is diminished-than with anyone else in the world. I have become a whole new person because of you. I though, briefly that I would never feel as intensely connected to the world, to another human being as I did at that moment. Live boldly. Push yourself. Don't settle. Just live well. Just LIVE. = 존엄사를 너무 가볍게 다룬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원작인 영화를 애초에 완벽하게

이웃집에 신이 산다(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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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신이 산다 Le Tout Nouveau Testament, The Brand New Testament , 2015 코미디 벨기에 ,  프랑스 ,  룩셈부르크 115분 2015 .12.24  개봉 자코 반 도마엘 브누와 뽀엘부르드 (디유),  욜랜드 모로 (엄마),  까뜨린느 드뇌브 죽으면 아무것도 없어요. 여기가 천국이에요. 아이는 커서 뭐가 되나요? 어른은 뭐가 되죠? 인생은 스케이트장이야. 수많은 사람들이 넘어지지. 사람들마다 각자의 음악이 있어요. 오늘 내가 꿈을 만들어 줄게요. 삶은 내가 꿈꾼 대로 끝날 거야. 이런 행복은 상상도 못했어. = 인간에게 시련을 주는 신을 향한, 발칙하고 앙큼한 신성모독이다. 한번쯤은 궁금해했을 법한 것들을 지극히 동심의 눈으로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다뤘다. 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을 법한 신계와 인간계의 접점이나 현대 과학의 지독한 한계들 쯤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타고넘었다. 인간을 고난에 빠뜨리는 신의 카운터파트로 여성 신이 등장한 점도 흥미롭다. 그녀를 대신해 세상에 내려온 것도, 사도를 모으고 인류를 죽음의 공포로부터 구원한 것도 딸이다. 이런 점에서 꽤나 고전적인 구도의 여성주의 영화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녀들이 새로 연 세상의 알록달록한 꽃무늬 하늘, 선언적인 글귀 대신 백지 위의 간단한 삽화로 구성된 성서, 중력 없는 지상, 한계 없는 사랑. 이 모든 것들이 기존 질서와 다르기에 파격적으로 아름다웠다. '완전히 새로운 신약'이라는 원제를 그대로 가져오는게 좋았을 것 같다. 그리운 벨기에 땅의 구석구석을 이런식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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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 다이어리 The Motorcycle Diaries, 2004 드라마 미국 ,  독일 ,  영국 125분 2015 .07.02  재개봉,  2004 .11.12  개봉 월터 살레스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 로드리고 드 라 세르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상이 이렇게 그리울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이토록 무참히도 짓밟아 버릴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들의 문명을 위해 이렇게까지. 우리의 시각이 너무 좁고 편향됐던 건 아닐까? 그래서 경솔하게 판단한 건 아닐까?  이번 여행은 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다. 과거와 같은 난 없다.  매 순간 흔들려요. 남겨진 것들에 대한 울적함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흥분으로. 이번 여행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실체없는 분열이 완벽한 허구라는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아니야 알베르토, 무엇인가가 잘못됐어. = 위대한 혁명가 체게바라 이전의 청년. 그의 뜨거운 심장속에서 변화에 대한 열망이 발아하는 과정을 길 따라 덤덤하게 그려낸다. 평범할 수 있었던 의대생은 걸음걸음마다 스친 길들, 만난 사람들, 본 장면들, 겪은 경험들을 허투로 흘러보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온전히 품었다. 변화한 자신을 인지하고 행동함으로써 역사적인 혁명가가 된다. 그가 혁명가로 일어서는 부분은 영화에 담겨있지 않지만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가감없이 훌륭한 체게바라 전기의 프롤로그다. 휴가가 끝나갈무렵 이 영화를 본 건 잘못된 선택이었다. 남미 가고 싶어 죽을것같다. 젊은 그의 나날에 허락된 열정과 우정, 그리고 그 모든 여정이 너무나도 부럽다.

웜바디스(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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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코미디 ,  공포 ,  멜로/로맨스 미국 96분 2013 .03.14  개봉 조나단 레빈 니콜라스 홀트 (알(R)),  테레사 팔머 (줄리),  존 말코비치 ( What am I doing with my life? I'm so pale. I should get out more. I should eat better.  My posture is terrible. I should stand up straighter.  People would respect me more if I stood up straighter. What's wrong with me?  I just want to connect. Why can't I connect with people? Oh, right, it's because I'm dead. I shouldn't be so hard on myself. I mean, we're all dead.  This girl is dead. That guy is dead. That guy in the corner is definitely dead.  Jesus these guys look awful. I don't wanna be this way. I'm lonely. I'm totally lost.  I mean, I'm literally lost. I've never been in this part of the airport before.  What's with all the vinyl? Couldn't figure out how to work an iPod? Better.. sound... Oh, you're a purist, huh? More... alive. Yep, t

주토피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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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Zootopia, 2016 바이론 하워드 ,  리치 무어 지니퍼 굿윈 (주디 홉스 목소리),  제이슨 베이트먼 (닉 와일드 목소리) Zootopia is a unique place. It's a crazy, beautiful, diverse city, where we celebrate our differences. This is not the Zootopia I know. The Zootopia I know is better than this. We don't just blindly assign blame. We don't know why these attacks keep happening. But it is irresponsible to label all the predators as savages. We cannot let fear divide us. Please, give me back the Zootopia I love. I thought this city would be a perfect place where everyone got along and anyone could be anything. Turns out, life's a little bit more complicated than a slogan on a bumper sticker. Real life is messy. We all have limitations. We all make mistakes. Which means, hey, glass half full, we all have a lot in common. And the more we try to understand one another, the more exceptional each of us will be. But we have to try. So no matter what kind of animal you are, I implore

돌연변이(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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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Collective Invention, 2015 드라마 ,  코미디 한국 93분 2015 .10.22  개봉 권오광 이광수 (돌연변이 박구),  이천희 (돌연변이 상원),  박보영 (주진) 국민의 알 궐리를 대변하여 진실을 알리고 약자를 보호하는 그런 기자. 팔면 안돼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외로울 것 같지 않아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물고기도 아니잖아. 꼭 나같아.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 되고 싶었어요.  이젠 여기가 더 편해요. 물, 물 좀 더 주세요. 서로 다른 두 개의 대한민국에서, 두 개의 돌연변이가 충돌하고 있었다. 가격은 저희가 정하는게 아니예요. 욕망이 정하는 거죠. 영웅은 사기꾼이 되었고, 사기꾼은 영웅이 되었다.  진실을 찾는다는 건 진짜 기자가 되었단 거니까.   = 박구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흔한 대한민국의 청년이다. 용돈좀 벌어보겠다고 생동성 실험 알바를 하는 것까지도 그렇다. '평범'했던 그가 비운의 주인공이 된 건 실험 부작용으로 차츰 '생선'으로 몸이 변해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돌연변이가 된 건 분명 박구다. 그런데 자꾸만 의심하게된다. 박구가 과연 돌연변이일까. 박구를 둘러싼 모든 인물 가운데 가장 인간다운 건 박구이며, 그래서 유일한 정상인이 박구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면서 드는 의심이다. 그는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었다고 했고, 지극히 평범한 행동들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게다가 그를 그렇게 만든 건 사회 구조였다. 청년 실업, 저임금 위험 노동 같은. 돌연변이를 낳은 사회가 돌연변이일까. 평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평범한 게 옳은 걸까, 누가 평범을 규정하는가. 제약회사, 언론, 법조계, 학계, 친구, 심지어 아버지까지도 모두가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