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2016)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2016












I don't want to go in yet. 
I just want to be a man who's been to a concert with a girl in a red dress.




You are scored on my heart, Clark. You were from the first day you walked in, with your ridiculous clothes and your bad jokes and your complete inability to ever hide a single thing you felt.



You make me into someone I couldn't even imagine. You make me happy, even when you're awful, I would rather be with you-even the you that you seem to think is diminished-than with anyone else in the world.



I have become a whole new person because of you.



I though, briefly that I would never feel as intensely connected to the world, to another human being as I did at that moment.



Live boldly. Push yourself. Don't settle. Just live well. Just LIVE.


=

존엄사를 너무 가볍게 다룬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원작인 영화를 애초에 완벽하게 옮겨놓기란 불가능했겠지만 예상만큼의 한계였다. 책 읽어보려고 주문했다. 원서로 주문한 터라 언제 완독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과 또 한 사람 사이의 사랑과 거기서 비롯되는 두 사람의 성장은 아름다웠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흘릴 장면이 꽤 많았지만 잘 살라는, 그냥 살라는 그의 편지끄트머리에 이르러서는 펑펑 울고 말았다.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는 주제다. 이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나를 나로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그렇다고 죽는 편이 나았을까.

나는 그래도 살기를 택했을 것 같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여전히 남부럽지 않은 상황인데다, 사랑하는 사람까지 생겼다면야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 같은데. 이 문제만큼은 오로지 자기 스스로의 선택이어야 한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기에 윌을 탓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이 영화로 샘 클라플린이라는 영국의 보물을 또하나 얻었다. 좋다 싶은 남자배우는 100이면 100 영국 사람이거나, 영국에서 살아왔거나 아무튼 영국과 닿아 있다. 뭔가가 있는 땅임에 틀림이 없다. 영화 끝난 날부터 이틀 동안 그의 작품 세개를 해치웠다. 미남 영국 배우의 조혼 풍습 정말 철폐해야한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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