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9개 일간지 1면 + 영국 및 주요 외신 1면 (Feat. BRE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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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영국, EU 탈퇴...세계 정치.경제 '대격변' ▲국민: 英, 선택은 '브렉시트'...지구촌 대혼돈 ▲동아: 英은 EU 밖으로...세계경제는 격랑 속으로 ▲서울: 英, 43년 만에 EU 버렸다...세계 경제.정치 대혼돈 ▲세계: 브렉시트 현실화...세계 정치.경제 대격변 ▲조선: 영국 '反세계화의 방아쇠' 당기다 ▲중앙: EU 떠난 영국, 신고립주의 방아쇠 당기다 ▲한겨레: 브렉시트, 대혼돈의 서막 ▲한국: 걷잡을 수 없는 '브렉시트 먹구름' = 사진과 제목을 합해 조선이 제일 좋았고 한겨레의 간결한 임팩트도 눈길을 끈다. 중앙, 동아 제목도 괜찮았다. 한국 사진 배치는...음.. 왜그랬을까. 서울을 보니 오히려 사진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삽화는 영 아닌것 같다. 국민은 사진을 맨 위에 크게 뽑는 게 나을 뻔 했다.  이슈가 이슈이니만큼 가디언 페이지를 인용해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1면도 기록해본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 http://www.theguardian.com/politics/gallery/2016/jun/24/newspapers-brexit-front-pages-eu ▲the guardian (UK): Cameron faces fight for survival as Britain sets course for Brexit ▲Daily Mail (UK): WE'RE OUT! ▲FINANCIAL TIMES (UK): Tory Brexiters urge Cameron to stay regardless of vote result ▲THE NATIONAL (SCOTLAND): SCOTLAND HAS SPOKEN...WHAT NOW?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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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5 범죄 ,  드라마 ,  미스터리 ,  스릴러 미국 121분 2015 .12.03  개봉 드니 빌뇌브 에밀리 블런트 (케이트 메이서),  베니치오 델 토로 (알레한드로) You're asking me how a watch works. For now we'll just keep an eye on the time. Nothing will make sense to your American ears,  and you will doubt everything that we do, but in the end you will understand. You saw things you shouldn't have seen. You should move to a small town, somewhere the rule of law still exists.  You will not survive here. You are not a wolf, and this is a land of wolves now. =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지고 법과 질서가 도륙된 곳, 신념과 명분의 균열을 틈타 세상의 민낯이 시나브로 모습을 드러낸다. 후아레즈는 어디 먼 곳이아니라 그냥 여기,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자화상이다. 드니뵐뇌브 감독 특유의 촘촘하고 빈틈없는 서사가 숨통을 옥죄며 흘러가는데 이게 바로 서스펜스다! 하는 느낌이었다. 메세지도 메세지인데 기술적으로도 훌륭했다. 특히 촬영. 로저 디킨스 감독은 정말이지 타고난 그림사냥꾼이다. 스크린 위에 펼쳐진 황무지가 너무 아름다웠다. 서사가 정점을 향해 마구 치닫는 내내 이 아름다운 황무지가 긴장감을 더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해야 했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이 적재적소에 잘 쓰인 것도 감칠맛났다.  배우들도

소년이 온다, 한강

소년이 온다 한강/창비 혼은 자기 몸 곁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까.  그게 무슨 날개같이 파닥이기도 할까. 촛불의 가장자릴 흔들리게 할까.  p.45 치욕스러운 데가 있다, 먹는다는 것엔. 익숙한 치욕 속에서 그녀는 죽은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배가 고프지 않을 것이다, 삶이 없으니까. 그러나 그녀에게는 삶이 있었고 배가 고팠다. 지난 오년 동안 끈질기게 그녀를 괴롭혀온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허기를 느끼며 음식 앞에서 입맛이 도는 것. p.85 흥미로운 사실은, 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 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과 살인, 강간을 서슴지 않으며, 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 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숭고했다기보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숭고함이 군중의 힘을 빌려 발현된 것이며, 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야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다음 문단은 검열 때문에 온전히 책에 실리지 못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이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p.95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 건, 그들의 힘만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p.114 모든 사람이 기적처럼 자신의 껍데기 밖으로 걸어나와 연한 맨살을 맞댄 것 같던 그 순간들 사이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이, 부서져 피 흘렸던 그 심장이 다시 온전해져 맥박 치는 걸 느꼈습니다. 나를 사로잡은 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선생은 압니까, 자신이 완전하게 깨끗하고 선한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이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양심이라는 눈부시게 깨끗한 보

미스터 노바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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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노바디 Mr. Nobody, 2009 드라마 ,  판타지 ,  멜로/로맨스 ,  SF 캐나다 ,  벨기에 ,  프랑스 ,  독일 139분 2013 .10.24  개봉 자코 반 도마엘 자레드 레토 (니모 노바디 성인/ 니모 노바디 118세),  다이앤 크루거 Why am I me and not somebody else? You have to make the right choice. As long as you don't choose, everything remains possible. Remember. Remember. Remember. At my age the candles cost more than the cake. I'm not afraid of dying. I'm afraid I haven't been alive enough. It should be written on every school room blackboard: Life is a playground - or nothing. Everything you say is contradictory. You can't have been in one place and another at the same time. Of all those lives, which one is the right one? Each of these lives is the right one! Every path is the right path. Everything could've been anything else. And it would have just as much meaning. You don't exist. Neither do I. We only live in the imagination of a 9 year old chil

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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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Room, 2015 드라마 아일랜드 118분 2016 .03.03  개봉 레니 에이브러햄슨 브리 라슨 (조이),  제이콥 트렘블레이 (잭),  조안 알렌 Well I wasn't always in a room. I'm like Alice. You're gonna love it. What? The world.  I've been in the world 37 hours. ... I've seen persons with different faces, and bigness, and smells, talking all together.  The world's like all TV planets on at the same time,  so I don't know which way to look and listen. There's doors and... more doors.  And behind all the doors, there's another inside, and another outside.  And things happen, happen, HAPPENING. It never stops.  Plus, the world's always changing brightness, and hotness.  And there's invisible germs floating everywhere.  When I was small, I only knew small things. But now I'm five, I know EVERYTHING! There's so much of "place" in the world. There's less time because the time has to be sp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