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고백




시경 앞 전광판에 흐르던 활자들.
'4대악 근절' 같은 거창한 표현 사이에 잠깐잠깐 모습을 드러내던 글귀들.

외면하려 해도, 애써 잊어보려 해도 여전히 맘 속에 환한 생각들에 선잠 드는 나날들. 낙화도 결코 쉽지 않다.

지는 것조차 어려운 한 송이 꽃 때문에 겨울 바람이 아프다.

오늘 내게는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그 어떤 변곡점이 엄습하더라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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