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1980)

샤이닝

The Shining, 1980


잭 니콜슨(잭 토랜스), 셜리 듀발(웬디 토랜스)









Maybe things that happen leave other kinds of trace behind. Not things that anyone can notice, but things that people who SHINE can see; just like they can see things that haven't happened yet. Sometimes they can see things that happened a long time ago. I think a lot of things happened right here in this particular hotel over the years. And not all of them was good. 

Some places are like people: Some shine, some don't.



I corrected them sir.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Wendy Darling, light of my life, I'm not gonna hurt ya. I'm just going to bash your brains in!



redrum, redrum, REDRUM!



Wendy, I'm Home!



=

영화의 제목은 샤이닝. 샤이닝이라는 단어는 오버룩 호텔에 도착한 대니와 홀로랜이 교감하는 장면에서 단 한번 등장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어떤 일을 미리 보거나, 과거사가 남긴 흔적을 민감하게 알아채는 사람들, 특별한 사람들(the shining)만이 그걸 할 수 있다고 했다. 
영화의 주제가 여기 함축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을 향해 감독은 끔찍한 환상 같은 과거를 볼 수 있는가, 그 과거가 반영된 역사의 반복, 다가올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선혈이 낭자한 이 호텔에 켜켜이 누적된 것은 침략과 살인의 역사다. 호텔은 원주민과 흑인을 딛고 세워진 화려한 '미국' 자체를 은유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성장지향적인 이 나라에서 일만 하고 놀지 못하다 무뎌져버린 사람(잭)은 광기에 사로잡힌다. 그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경고는 아닐지. 

스탠리 큐브릭 특유의 그림들이 역시나 좋았다. 카펫의 기하학적인 문양과 그 위를 달리는 꼬마 뒤를 쫓는 카메라. 선혈이 파도치는 장면 등등. 

잭니콜슨의 연기는 너무나도 압도적이다. 앞으로 잭니콜슨 영화 볼 때마다 암 홈 이것만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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