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2017)
소공녀 (2017)
Microhabitat
봄에 하자.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난 갈 데가 없는 게 아니라 여행 중인 거야.
담배, 위스키, 그리고 한솔이 너만 있으면 돼.
사람답게 사는 게 뭔데?
기분이 안 좋다는 건 뭔가 잘못 됐다는 거야.
결혼이 병인 것 같아.
못 벗어나. 집이 아니라 감옥이야. 이 집 한달 대출 이자가 얼만 줄 알아?
본의 아니게 폭력적이어서 미안하다.
=
계란 한 판 만큼의 여유도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순수.
대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일까.
삶에서 단 세 가지를 고르라면 나는 쉽게 셋을 꼽을 수 있을까.
마음이 어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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