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회복기의 노래

회복기의 노래


한강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
얼굴에 
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

아주 오랜 시간을 물으며 누워있었구나 생각했다가 이것이 회복기의 노래라면, 하루 해가 가기 전에 회복했다는 얘기 같아서 그 빠른 회복탄력성에 질투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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