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컨트리맨 (2013)

찰리 컨트리맨

The Necessary Death of Charlie Countryman, 2013






 

Hello gorgeous.



Nigel was my husband.
I beg your pardon, Gabi, did you say 'was'? Honestly, fucking was? 
No, Charlie, not fucking was. Fucking is.
 Fucking meaning I currently fucking am 'til death do us fucking part. 
  


He said my playing saved his life.



Do you think things like this happen to people?
Some people, yes.
What people?
Us.
Us.



You're like a wind of shit in my life. I wish you would blow over.
No Gabi, we're the pearl! The rest is oyster.

 

Is it true what they say, Charlie?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and all that?



Shot poor Charlie for love, did you gorgeous?



=

이유 없이 좋은 영화라는 게 정말로 있다.
탄탄한 극본이 아닐 뿐더러 여기저기 빈틈이 보이는 영화인데도 괜시리 가슴이 벅차서 여운이 남았다.
감동의 7할은 적재적소에 배치된 M83, The xx와 Moby 등의 빼어난 음악에서 비롯된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가슴벅찬 환희를 생동감있게 잘 표현했다.

찰리가 지하철역 입구에서부터 호스텔까지 마구 달리는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원제는 The necessary death of Charlie Countryman이다.
찰리 컨트리맨의 불가피한 죽음, 필연적인 죽음 쯤 되려나.
목숨과도 맞바꿀수 있는 사랑. 죽음은 필연적이다.
진주, 알맹이, 중심은 너와 나, 나머지 세상은 모두 껍데기라고 자신있게 외칠 수 있는 사랑, 
그 사랑을 믿고, 거기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영화는 막 시작된 찰리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자, 완성된 나이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나이젤은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계속된다는 진부한 사랑의 맹세를 정말로 지켰다.
개비를 사랑하기 때문에 목숨까지 걸었던 남자가 이 영화에서 최소 두 명인 셈이다.
죽기를 결심했던 찰리와, 죽기까지 한 나이젤.
나이젤의 눈빛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M83의 Intro가 엔딩장면과 함께 편집된 훌륭한 영상이 있는데 임베딩이 막혀있어서 링크를 걸었다.
-여기


Moby의 After가 삽입된 추격신도 임베딩이 막혀있네.
-또 여기

Moby의 Shot In The Back of The Head는 아래.




찰리가 부쿠레슈티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향하던 장면에서 흐르던 음악도 좋았는데
이건 Christophe Beck의 Bucharest Taxi Ride 라고 한당.




찰리와 개비가 함께 걷는 씬의 음악도 좋다
Christophe Beck, Walking with G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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