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2013)



All the bright precious things fade so fast... and they don't come back.

You can't repeat the past.
Can't repeat the past?
No...
Why, of course you can... of course you can.

"They're roteen crowd. You're worth the whole damn bunch put together." I always glad I said that. It was the only compliment I ever paid him.

Gatsby believed in the green light, the orgastic future that year by year recedes before us. It eluded us then, but that's no matter - tomorrow we will run faster, stretch out our arms farther...And one fine morning -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미루고 미루다 비로소 봤다. 사실 피츠제럴드의 작품을 좋아하진 않는다. 전공에선 결코 빼 놓을 수 있는 시대의 얼굴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자주 접해야 했지만 그때마다 유쾌하진 않았다. 어쩌면 그가 시대의 불편한 뒷얼굴을, 인간 허영 넘어의 실체를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그려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됐든 위대한 개츠비는 영한문 통틀어 다섯 번 정도 읽어본 것 같다. 처음에는 왜 대체 이 작자가 위대한 인간인건지 조금도 와닿지가 않았다.
독서를 거듭할수록 그런 의문은 조금씩 사라져갔지만 어딘가 의뭉스러운 감정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피츠제럴드야 워낙 특유의 문체가 아름다운 작가다. 문장끝에서 피어오르는 상상력과 장면의 장관은 제아무리 바즈루어만의 화려한 쇼맨십이라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대로다.
그렇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다.
삽입곡들이 훌륭했고 '신의 눈'을 비롯한 몇몇 장면은 미장센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간의 독서 경험에도 불구하고 닉이 만년필로 'THE GREAT'을 덧붙이는 마지막 장면보다 왜 개츠비가 위대한지가 내게 명백했던 순간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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