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0일 오후 7시 41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1.
엉망진창이다.
웃음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지만 눈물은 흘러간 흔적을 남긴다. 어제는 아침부터 혼났다. 별것 아닐 수도 있는 일인데 눈물이 났다. 그런 날이 있다. 누군가 건드리기만해도 툭툭 눈물이 떨어지는 그런 날. 어젠 그런 날이었다.

2.
풀어지지 않은 마음은 쌓여만 간다.
멈춰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것도 저것도.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지만 마음은 너무 쉽게 변한다.
노랫말들이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걸까.

3.
왜 행복한 시간에 대해선 쓰지 못할까.
행복하지 않은 채로 글을 쓰는 것은 직업적 숙명일까 존재적 운명일까.

4.
나침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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