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8일 오후 8시 32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서울 시내에서 제일 오래된 향나무. 그는 여기서 800년을 보냈다.
요즘 내겐 8일이, 8시간이 너무 길다. 귓가의 이어폰에선 기억의습작 이 흘러나온다. 나는 나와 다른 시간을 견디며 살아가는 향나무를 바라보며 나와도 나무와도 다른 시간을 흘려보내고있는 도시의 맥박에 마음으로 귀기울인다.
사람들은 술을 찾지만 사실 술 없이도 쉽게 밤에 취해 비틀거릴 수 있다. 오늘밤 내가 그렇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시간은 김장훈의 나와같다면 을 지나고 지금은 이문세의 굿바이다.

앞으로 여기서 15일이다.
잘 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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