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블로그 이사를 마쳤다.
세 번째 블로그다.
싹 갈아엎고 새로 시작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올해의 시선은 이어가고 싶었다.
쓰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하고, 읽지 않으면 생각하지 못한다.
올해는 혼자만 끄적이려고 했던 블로그였는데 나의 싸이어리를 사랑해주던 사람들, 가까운 사람들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 없는 글은 글이 아니다. 독자가 조금 늘어난다고 해서 부끄러워지는 글이라면 어디에라도 쓰지 말아야지.
정 쓰지 못하겠는 말들은 집어삼키거나, 손으로 적는 일기에 토해내면 되겠다. 누군가 나 죽은 뒤에나 열어보겠거니 하고.

이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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